넘어질까 조심하라 (사사기 8 : 22-28)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9,517회 작성일 2016-08-01 11:21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2016.6.26.주일낮예배 넘어질까 조심하라 사사기 8 : 22-28 마지막까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사람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출발이 훌륭하고 과정이 탁월했다고 할지라도 마지막 결론이 잘못되면 그 사람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더 중요합니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거창하게 시작을 했다가 초라하게 끝을 맺거나 제대로 결말을 맺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시작은 잘 했지만 끝마무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용두사미와 같은 사람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사사 기드온이 그런 경우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사사로 훌륭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마무리가 잘못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과 함께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을 따라가 음행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2016년 상반기 마지막 주일을 보내면서 그동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자가 되어야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기드온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교훈이 무엇인가? 1. 기드온의 성공 1) 기드온은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그릇이 겸손입니다. 또한 겸손할 때 받은 은혜를 계속 지킬 수 있습니다. 기드온은 사사로 부르심을 받을 때 겸손으로 반응한 자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더라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삿6:14-15) 그때 기드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입니까?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 치듯 하리라”(삿6:16) 하나님은 그 약속대로 기드온과 함께 하셨고, 기드온은 300명의 용사로 13만 5천명이나 되는 미디안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2)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입니다. 삿6:25-26에 보면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부르셔서 바알 제단을 헐어버리고 아세라 상을 찍어 불태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기드온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해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했다고 했습니다(삿6:27). 기드온은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이 일은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행할 정도로 두려운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순종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섬겨오던 바알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고,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또한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주었느니라”(삿7:9) 이 명령은 현실에 맞지 않고 시간도 적절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 자기 의지, 자기 뜻을 다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은 것입니다. 결국 그 밤에 300명의 용사로 미디안 군사 13만 5천명을 죽이고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이나 현재 사정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두려움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은혜를 체험하지 못합니다. 우리 삶의 결정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라 가는 것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3) 기드온은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 사람입니다. 기드온이 전쟁에서 승리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찾아와서 자신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손대대로 기드온 후손들이 왕이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본문22). 이제 기드온은 이스라엘 실세 중 실세가 된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엄청난 권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너희를 다스릴 것이다’라고 하면서 모든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23). 자신은 하나님의 도구가 된 것으로도 은혜가 족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나는 혹시 하나님의 이름보다 내 이름이 더 드러나기를 원하고 있지는 않는가? 기드온과 같이 하나님의 이름만을 드러내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2. 기드온의 실패. 기드온의 인생이 성공으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기드온은 시작은 잘했지만 마무리를 잘못했습니다. 그가 만든 금 에봇이 우상숭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에는 그가 죽고 난 다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바알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의 가정과 민족공동체가 무너지는 결말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공으로 시작한 인생이 실패로 끝나고 만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실패로 인생이 끝난 것인가? 1) 높아지고자 할 때 실패했습니다. 기드온은 왕이 되는 일은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24절을 보면, 미디안 사람들에게서 탈취한 금귀고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자신들이 거둬들인 각종 패물을 갖다가 바쳤습니다. 기드온은 이것을 가지고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27) 에봇은 제사장만이 입는 옷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입는 옷입니다. 기드온이 이 에봇을 만든 것은 자기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왕이 되어달라는 제의는 겸손으로 물리쳤지만, 그 속에 남아 있는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백성들을 미혹하게 한 것입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27) 기드온이 죽자 백성들은 이 금으로 만든 에봇을 신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지 않고 에봇을 섬기는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높아지려는 마음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높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낮추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아니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날마다 내 안에 있는 교만을 발견해서 죽이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2) 평온할 때 실패했습니다.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28-29) 기드온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성공했지만 전쟁을 마치고 평온할 때 실패했습니다. 힘들 때는 하나님만 의지했지만, 승리 후에 평화가 찾아오자 마음이 안일해진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함정이 있다면 <자기만족>이라는 함정입니다. ‘이만하면 됐지, 이제는 여유를 누려야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는 생각이 무서운 함정입니다. 다윗도 사울의 추적이 끝나고 왕위에 오른 후 평온이 찾아왔을 때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온할 때에든지 위기의 때에든지 늘 영적으로 긴장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3) 가정생활에 실패했습니다.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30-31) 기드온은 사사로서는 성공했지만 가장으로서는 실패했습니다. 300명 용사를 거느리고 대승을 거둔 장군이었지만 후손을 위한 교육에는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죽은 후에 그의 아들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요담을 제외한 모든 형제들을 다 죽였습니다. 이는 그가 가정적으로 실패했다는 증거입니다. 기독교는 가정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가정에서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가정에 충실했는가? 나는 밖에서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잘하고 있는가? 우리는 교회에서의 사역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사역 또한 성공해야 합니다.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승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공은 놀라운 축복이지만 자칫하면 실패를 자초하는 계기가 됩니다. 기드온은 처음에는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마지막에 넘어지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상반기 성공한 삶을 살았다면 자만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더 하나님을 신뢰하며 영광 돌리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패한 것은 무엇인가를 겸손히 돌아보아 믿음으로 회복하고, 다시 하나님의 약속을 향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2016년 하반기, 신앙의 성숙을 이루며 끝까지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감사의 열매 (시편 50 : 23) 16.08.01 다음글세례, 새로운 출발 (마태복음 3 : 13-17)1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