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성찬의 은혜 (고린도전서 11 : 23-26)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10,637회 작성일 2015-07-06 15:54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2015.6.7.주일낮예배(성찬예배)

성찬의 은혜  고린도전서 11 : 23-~26

지난 2천년 동안 기독교는 수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천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정치, 문화, 환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생활 양태도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고 교회 전통 속에 흐르는 예식이 있는데, 그것이 성찬식입니다. 성찬은 어떤 상황에도 믿음을 지키는 은혜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찬은 교회의 샘줄과도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떡을 가지시고,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식후에 잔을 가지시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왜 주님은 성찬을 통해 주님을 기념하라고 하신 것입니까? 우리는 음식을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살과 피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생명적인 관계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지난 2천년 동안 수많은 성도들이 박해와 순교를 당하면서도 주님의 성찬에 참여한 것입니다.

우리가 성찬에 참여할 때 두 가지 복을 받습니다. 믿음의 성장과 하늘의 신령한 축복입니다. 그러면 성찬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첫째, 성찬은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성찬을 행하시면서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념하라는 말은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과거의 일을 회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사건을 오늘에 재현하라는 말입니다. 즉 성찬식을 행할 때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주님의 만찬은 우리가 감사함으로 받아야 할 하나님의 은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감사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대속해 주신 은혜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3:16)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몸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심으로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우리는 용서받고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모든 축복을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떡을 떼고, 잔을 받으면서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 성찬은 우리가 한 형제자매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 사람은 그 피가 우리 몸과 혈관에 흐르게 됩니다. 몸과 혈관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영적 DNA가 같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적으로 남이 아니라 한 형제요 자매인 것입니다.

이처럼 성찬은 우리 관계를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고전10:16, 우리는 한 피에 참여한 자이며 한 몸에 참여한 자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의 피로 한 몸을 이룬 형제요 자매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가난한 자나 부한 자나 누구나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남녀노소, 피부색깔, 사회적인 신분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2:46-50절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인간에게는 혈연중심 가족이 있습니다. 그래서 혈연인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로 거듭난 성도들은 영적인 가족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혈연중심 가족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영적 가족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는 이 의식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예배로 모일 때마다 성찬식을 가졌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 형제자매 의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한 마음으로 사랑했습니다.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나눠주는 것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초대교회는 칭송받는 교회, 왕성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은혜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 형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가족이다.’ 이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가 오든지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인정하고 용기를 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해서 참을 수 있어야 하고, 교회를 사랑해서 덮어줄 줄 아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성찬을 통해 우리 영적인 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교회와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성찬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찬에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세상으로 파송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앙의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주님의 구원사역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주님이 나를 살리시기 위해 눈물과 피를 흘리셨다면,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헌신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회개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복음 전하는 사명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로서의 사명, 사회인으로서의 사명, 학생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더불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으뜸 되는 사명도 잘 감당해야 하는데, 그것이 주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본문26) 주님의 성찬을 대할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전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주님의 관심이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주님의 살과 피를 깨닫고 이것을 기념할 뿐 아니라 그 다음세대가 성찬에 참여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성찬예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주님께 받은 성찬예식은 고린도교회에 전파되었고, 그리고 수많은 믿음의 선조들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진 것입니다. 우리도 다음 세대에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해야 합니다.

교회 존재 이유 3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와 영적인 성숙도모, 그리고 세상을 향한 복음증거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전파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복음은 과거 복음일 뿐 아니라, 현재에 나를 붙들고 있는 복음이며, 미래에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확실한 소망이 있는 복음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이 복음에 충성했다면 우리도 다음세대를 위해 충성스럽게 이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사명에 충성할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하나님의 의가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명에 충성하는 자에게 약속된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충성된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잠언 28:20절에서 충성된 자는 복이 많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관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5:58절에서,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6:39-40) 주님은 한 생명을 건지려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잃은 은전 하나를 찾을 때가지 찾으시는 분십니다. 잃은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15).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힘쓰고 충성해야 합니다. 성찬은 전도자 사명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사명에 충성하셔서 약속된 축복의 간증자가 되시고, 주님의 사랑을 잃어버린 세대에 힘껏 주님을 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성찬을 행하시면서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찬은 기독교 2천년 동안 교회를 지키고, 우리 신앙을 지키게 한 영적 샘줄이 된 것입니다. 이제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피 흘리신 사건을 기억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피 흘리심으로 내가 구원받았다는 것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 사명이 되고 책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더 성장하고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고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