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응답을 받은 후에 (여호수아 7 : 1-5)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247회 작성일 2013-09-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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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18.주일낮예배

응답을 받은 후에 여호수아 7 : 1-5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때가 승전 후라고 합니다. 승전 후에 모두가 승리에 취해 있을 때, 방심하게 되고 그래서 작은 것에도 무너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승리 이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응답받은 후에 더 깨어 기도하고, 더 사명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후 아이성과 전쟁에서 실패합니다. 승리한 후에 자만하다가 실패한 것입니다. 더 기도하고 더 겸손하고 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데, 그들은 영적으로 긴장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과 신앙의 길에도 승리한 후에 예기치 않는 실패가 찾아옵니다. 성공하는 그 순간이 우리 삶에 있어 가장 무서운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왜 실패했는가? 제14회 815성회가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이 은혜와 응답이 더 큰 축복으로 열매맺기 위해 기억해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아이성은 작은 성이라고 경홀히 여겼다는 것입니다.

목표물을 경시하면 실패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할 때 승리는 계속됩니다. 정탐꾼들은 아이성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성을 치자고 보고합니다. 그래서 그 말대로 삼천명을 보내 공격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소수이니”(3) 아이성은 너무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얕잡아 본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것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대개 사람들은 큰 것은 중요하게 여기는데 작은 것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은 다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큰 것도 작은 것도 다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다섯 달란트로 갑절을 남긴 사람도, 두 달란트로 갑절을 남긴 사람도 똑같이 칭찬하셨습니다.

작은 일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의 성공 비결은 재능이나 능력보다는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작다고,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낙심하거나 절망해서도 안됩니다.

기드온은 내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체험한 후 300명 용사로 13만 5천명이나 되는 미디안 군사를 물리쳤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관계가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에 비하면 형편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과 싸움을 영적인 사건으로 선포합니다. 결국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죽이고 이스라엘이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눈에 사소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경홀히 여기거나 불성실한 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무쪼록 작은 일이라도 영적인 눈으로 인식하고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응답을 받은 후에 하나님께 더 크게 쓰임 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의 방법보다 인간의 방법을 앞세웠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공격할 때나 아이성을 공격할 때 먼저 한 일이 있는데, 정탐꾼을 보내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두 성을 공격하는데 있어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①여리고성을 정탐한 후 계속해서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전진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벽에 일찍 일어났습니다.(6장) ‘새벽을 깨웠다’는 말은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하루를 출발하기 전에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6:27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패배를 모르는 군대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저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애굽을 탈출했고, 홍해를 건넜고, 광야를 지나 요단강을 건넜고,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성 정복은 새벽을 깨웠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이는 그들이 먼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판단과 계획을 앞세운 것입니다.

우리는 새벽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받은 은혜와 응답이 더 큰 축복, 더 큰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새벽을 깨워 기도해야 합니다.

② 여리고성을 점령하기 전에는 자신을 성결케 한 후 법궤를 앞세워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그러나 아이성을 공격할 때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는 일도, 법궤를 앞세우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자손들이 범죄했다”(1)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불가능의 성을 정복했는데, 그들은 하나님께 불성실했다는 것입니다.

③여리고를 공략하기 전 저들은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키며 큰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길갈은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기념비를 세운 곳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성을 공격할 때는 길갈로 되돌아가지 않았고, 바로 아이성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여리고성 공격은 영적인 전쟁으로 선포하고 하나님을 의지했지만, 아이성 공격은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아이성 정복을 시도했고, 그래서 실패한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누구나 그 능력과 재능과 재력에 있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주님을 의지할 때 어떤 상황에서도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삶의 어떤 문제를 만나든지 그것을 영적인 사건으로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더 기도하고, 더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응답을 받은 후에 더 성장하고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숨겨진 불순종이 실패를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그들에게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후에 그 성에서 얻은 전리품은 손대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것은 손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간이란 사람이 욕심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합니다. 그래서 시날산 외투 한벌과 은 200세겔, 50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자기 집에 숨겨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간 한사람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큰 고통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①죄에 대한 심판도 하나님 사랑의 한 방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나 죄와 불의에 대해 결코 용서하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이 더 이상 죄를 범하지 않게 하시려고 아간과 그 가족과 모든 소유를 심판하셨습니다. 이는 실패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서 온 백성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②나 한 사람의 불순종이나 순종은 큰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아간 한 사람의 죄로 이스라엘 군대에 큰 고통을 주었고, 그의 가족이 멸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아간 한 사람의 죄는 가족과 이스라엘 공동체에 엄청난 재난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온 인류에 죄가 들어오고 고통과 죽음이 왔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전 인류가 구원받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도 나 하나의 행동이 내 가정, 우리 교회, 나아가 우리 민족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나 한 사람이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신앙생활 할 때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속에 남아있는 죄성과 불순종의 찌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철저하게 순종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아무쪼록 불순종과 죄된 모든 삶을 제거함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성도,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꼭 필요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은혜는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혜 받은 후의 신앙적 자세는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는 815성회를 통해 위로와 치유, 회복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또한 모든 여름 영적 프로그램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가운데 마쳤습니다. 여기서 안주하지 마시고, 더 영적으로 긴장하며 힘을 내서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사명의 자리에서 충성하고, 더 큰 은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남은 2013년,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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