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그리고 비움과 채움 (여호수아 1 : 1-9)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498회 작성일 2013-01-28 16:12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2012.12.30.주일낮예배(송년주일) 감사, 그리고 비움과 채움 여호수아 1 : 1-9 얼마 전만 해도 볏짚으로 새끼를 꼬아서 이용했습니다. 새끼를 꼬고 나면 반드시 마지막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매듭을 짓는 일입니다. 만일 매듭을 짓지 않으면, 아무리 오랜 시간 새끼를 꼬았다 할지라도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매듭은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듭을 잘 짓고 마무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인생이 더 풍성해지고 발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와 있습니다. 본문은 요단강 도하 명령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본문 2절에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십니다.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여기서 요단강은 광야의 삶을 매듭짓고, 가나안을 향해 가라는 것입니다. 지난날을 매듭짓고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하고, 2012년을 매듭짓고 2013년을 향해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2012년을 은혜롭게 매듭짓고, 2013년을 축복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떤 영성을 가져야 하겠는가? 첫째, 감사의 영성이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위에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 받고 복을 받는 것입니다. 은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도와주심과 간섭하심이 은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요단강까지 오는 데는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길이 험해서 고생하기도 했고, 마실 물이 없어 갈증을 느끼며, 먹을 양식이 없어 굶주리기도 했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평하기도 했고, 뱀에 물려 죽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하는 반역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로 반석을 쳐서 생수를 먹여주셨고, 만나를 내려주셔서 일용할 양식을 주셨습니다. 메추라기를 몰아주셔서 배불리 먹여 주셨습니다. 뱀에게 물려 죽게 되자, 구리 뱀을 장대에 달아, 바라보는 자마다 죽음에서 구원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십계명을 주셔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간에 바른 관계를 맺고 질서를 유지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셔서 마침내 요단강변에 이르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들과 함께 하셔서 원수 손에서 구원해 주시고 때마다 선한 길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온 지난 한 해는 광야길과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이런저런 시련과 환난도 많았을 것입니다. 길이 험하고 물이 부족하고 때로는 먹을 양식이 없고, 그래서 실망하고 낙심도 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대적으로 인해 넘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일어날 수 없는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믿음에서 탈선하지 않고 신앙생활 해 온 것도, 이렇게 건강하게 좋은 가족과 이웃, 교우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해를 보내면서 무엇보다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셔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음을 기억하며 감사 영성으로 한 해를 매듭지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2013년은 감사의 은혜가 더 충만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비움의 영성이 있어야 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감사와 더불어 꼭 가져야 될 영성은 비움의 영성입니다. 지난 한해 잘못은 없었는가? 나는 내 사명을 잘 감당했는가? 그래서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으라고 하셨습니다. 회개의 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향해 갈 때, 그들은 요단을 건넜습니다. 요단을 건너면서 그들의 불신앙도, 두려움도, 근심과 절망도 모두 요단강에 던져버리고 건넜습니다. 우리도 축복의 땅으로 가려면 비워야 합니다. 버릴 것을 버리는 결단과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한해 살아오면서 옛 습관과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욕심, 근심, 원망, 미움 등 우리 신앙의 성숙을 방해한 모든 죄의 요소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을 보면 버리지 못해 어둡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앞에 세우고 재판을 했습니다. 그때 빌라도가 욕심을 놓았다면 그날 판결은 아주 쉬웠을 것입니다. 역사 오판자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욕심을 비우지 못하니까 그릇된 판결임을 알면서도, 결국 예수를 군중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비워야 합니다. 욕심, 불신앙, 절망, 미움, 다 비워야 합니다. 살아오면서 힘들게 한 사람은 없습니까? 상처를 주고, 손해를 입히고, 그래서 괴로운 마음으로 살아온 분은 안계십니까? 하나님을 원망하고, 용서하지 못한 죄는 없습니까? 회개하고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심령을 외면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윗이 회개할 때 그를 용서하시고 위대한 왕으로 세워주셨습니다. 히스기야가 회개할 때 죽을병에서 고쳐주셔서 생명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셨습니다. 베드로가 회개할 때 복음 전도자로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아무쪼록 죄악된 옛 습관과 옛 생활을 요단강에 다 던져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깨끗한 심령으로 축복의 땅을 밟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채움의 영성이 있어야 합니다. 한 해를 매듭짓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비운 다음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채우는 일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채워야 하겠는가? ① 기대하는 믿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잊지 않고 항상 바라보며 기대했습니다. 그랬더니 요단강이 갈라지고,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바라볼 때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새 땅을 주십니다. 2013년 하나님은 어떻게 인도하실까?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해야 합니다. 새해가 되면 넘어야 할 산도 있고, 건너야 할 강도 있을 것입니다. 그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믿음대로 되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② 순종하는 믿음/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지휘관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운동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감독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 경주에서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씀에서 떠나지 말고 순종해야 합니다(7). 말씀을 이탈하면 신앙은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미혹되기가 쉽습니다. 사울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자 신앙이 흔들리고 악한 영에 미혹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도 그를 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2013년 말씀에 붙들려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내 안에 채워야 합니다. 그때 악한 영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때 말씀에 약속된 복을 누리며 사는 복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③ 동행하는 믿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않으며 버리지 아니하겠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와 동행하겠다”(5,9) 예수님도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성령을 보내 주셨으며,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려고 재림하실 것입니다. 2013년, 하나님과 동행의 삶을 계획하시고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에녹은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했고, 노아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방주를 예비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애굽에서 노예생활, 감옥생활의 고통을 이기고 애굽 총리가 되었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했고, 다윗은 골리앗을 이기고 결국 이스라엘 왕이 되었습니다. 2013년, 하나님 손을 꽉 붙잡고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끝까지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2012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13년을 맞이합니다. 2012년 감사의 영성, 비움의 영성으로 매듭을 지으시고, 새해에는 채움의 영성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2013년 믿음으로 밟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누리며 기념비를 세우는 2013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축복의 통로로 세움 받는 교회 (창세기 12 : 1-3) 13.01.28 다음글기다림의 신앙 (누가복음 2 : 36-38)1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