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그리스도인의 추석 (신명기 16 : 13-17)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6,419회 작성일 2015-11-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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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27.주일낮예배

그리스도인의 추석 신명기 16 : 13-17

어느 민족에게나 다 명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은 설날과 추석입니다. 설은 한해의 시작을 의미하며, 추석은 추수에 대한 감사절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3대 명절이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3대 명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교절과 칠칠절, 초막절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명절을 반드시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명절은 나름대로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추석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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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석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즐거이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추석은 한 해 수확한 열매에 대해 감사하는 절기로, “수확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큰 민족을 이루어 애굽에서 인도해 내시어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자유만 있다고 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힘을 길러 그들만의 나라를 세우고 독립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좋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도와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은총의 땅입니다. 그들은 그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첫 소산을 거두게 됩니다. 이때 잘못하면 교만해지고 탐욕에 사로잡히고 우상을 숭배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토지소산의 맏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져와 감사 제사를 드리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26:10)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본문 16)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본문 16-17)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명절의 의미입니다.

우리 추석 명절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뜻을 지닌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천국 백성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 삶을 풍성한 은혜로 채워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올 한해도 기후를 주장하셔서 풍년을 주셨고, 합력하여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는 막연히 하늘에 감사했고, 또 조상들의 은덕이라고 생각하고 조상들께 감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모든 것이 조상의 은덕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만이 우리 예배의 대상임을 믿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절이 되면 추도예배를 드립니다. 추도예배는 조상들에게 예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상들을 통해 내가 존재하게 된 것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는 예배입니다. 우리를 풍성하게 복 주신 하나님께 신앙의 초점을 맞추며 감사하며 예배하며 나아갈 때 추석의 참 의미와 축복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처음 농산물을 수확했을 때 감사 예배를 드린 것처럼, 오늘 우리도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예배드리는 복된 추석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추석은 온 가족이 사랑으로 하나되는 날입니다.

 

명절이 가지는 의미가운데 또 하나는 가족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명절은 각지에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한곳으로 모여서 가족애를 결속시키는 날입니다. 가족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최초로 만드신 공동체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처음 기적을 베푸신 곳도 가족이 새 출발하는 혼인잔치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경 여러 곳에서 건강한 가정생활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정 결속을 유지하는 법을 제정하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파괴하는 자는 옛날이나 오늘이나 중형으로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해치는 불경건한 요소를 제거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가정은 사람의 몸으로 말하면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가정이 안정되고 건강하고 중심역할을 잘하게 되면 삶이 건강해집니다. 그리고 신앙이 건강해집니다. 기쁨과 행복이 주어집니다. 그러면 거기가 천국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명절을 반드시 지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되”(본문 14) 이는 가정 결속과 이웃과 민족의 결속도 다지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명절을 유용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흩어져 살며 소원했던 관계를 다져야 하고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믿지 않는 가족과도 함께 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기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족간 결속을 다지고 특별히 신앙의 가문을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일 년에 세 차례 명절날에 모이라고 강조하신 것은 그런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이되 너와 자녀와 객과 고아와 과부들도 다 모여 이 날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모여 명절을 보내는 동안 히브리인 공동체를 형성하고 확인하고 결속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추석 명절은 그런 의미로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을 섬기는 건강한 가족 공동체가 뿌리 내릴 때 이 사회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3. 추석은 우리의 신앙을 결산하는 날입니다.

 

추석은 결산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명절입니다. 추석은 가을의 중심이고 상징입니다. 추석 때가 되면 모든 식물들이 보기 좋게 익어가고, 그 모습이 얼마나 풍성한지 모릅니다. 그것은 추석이 결산의 때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초장은 양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65:13)

그래서 추석에는 꼭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결실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실한 모습은 보기에 즐거움을 줍니다. 농부들의 가장 큰 기쁨은 거두는 기쁨일 것입니다. 그래서 농부들은 그토록 어려운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땀을 흘리고 수고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좋은 것을 심고 좋은 것을 거두어야 합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6:7)

그리고 추석에는 심판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추석은 추수하는 절기입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절기입니다. 추수를 하면 알곡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습니다. 그리고 쭉정이는 밖에서 불태워 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쭉정이가 아니라 알곡 성도가 되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도 열매 맺는 신앙, 영적으로 성숙한 신앙이 되도록 결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추석 명절은 결실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명절입니다. 흉년이 들고 농사가 피폐한 해의 추석 명절은 모두에게 아픔만 안겨주는 명절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추석은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모두가 함께 모여 흩어진 구심점을 회복하고, 성숙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되새겨 보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은 이런 명절을 아주 의미 있게 보내면서 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것이 명절이 지니는 뜻이고 의미입니다. 추석명절, 은혜롭고 풍요로운 명절이 되고, 더 성숙한 신앙의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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