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은혜로운 선택 (룻기 1 : 1-14)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6,230회 작성일 2015-04-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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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8.주일낮예배

은혜로운 선택 룻기 1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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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방향은 선택에 의해 좌우됩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아오면서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어떤 선택을 하는가 입니다. 에서는 장자 명분보다 팥죽을 선택함으로 망령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영적인 축복을 선택함으로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에서가 될 수도 있고, 야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세 사람의 선택이 나옵니다. 이 선택은 그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세 사람의 선택을 살펴보며 영적인 교훈으로 삼고자 합니다.

 

1. 엘리멜렉의 선택

 

엘리멜렉의 선택은 은혜의 자리를 떠나는 선택입니다. 베들레헴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엘리멜렉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1). 엘리멜렉은 내려가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예수 안에 들어온 사람도 흉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구도 흉년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때로 경제적 흉년이 찾아옵니다. 인간관계의 흉년, 질병의 흉년, 영적 흉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흉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습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사건이 아닙니다. 사건에 대한 잘못된 해석입니다. 어떤 사건을 만났다 할지라도 지혜롭게 반응하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멜렉은 흉년이 찾아왔을 때 문제에서 도피했습니다. 모압 땅으로 내려간 것입니다. 모압은 하나님이 없는 곳, 우상숭배가 있는 곳, 타락한 문화와 삶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말입니다. 베들레헴은 신앙공동체가 있는 곳이요, 말씀이 있고, 예배가 있고, 하나님께서 권고하시는 곳입니다.

그런데 엘리멜렉은 영적 호주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엘리멜렉이라는 이름은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엘리멜렉은 하나님께서 내 생애를 다스리십니다. 나의 왕이십니다이렇게 고백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흉년이 찾아왔다고 하나님을 버리고, 육적인 것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은혜의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그 가정을 불행으로 끌고 갔습니다. 엘리멜렉이 갑자기 죽고, 두 아들 말론과 기룐도 죽었습니다. 그래서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았습니다. 모압에 내려온 지 10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더 잘 살아보겠다고 떠났는데, 오히려 더 소중하고 더 가치가 있는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은혜의 자리를 떠나면, 잠시는 편안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슬픔이요, 고통이 찾아옵니다. 태양과 멀리 떨어질수록 차갑습니다. 우리 인생도 하나님과 멀리 떨어질 때 추위와 기근과 고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말씀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고난이 와도 교회를 떠나서는 안됩니다. 욥은 경제적 흉년, 인간관계 흉년, 건강 흉년이 찾아왔지만, “주신 분도 하나님, 가져가시는 분도 하나님하나님 주권신앙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흉년을 만난다 할지라도 신앙을 타협하지 말고, 쉬운 길을 선택하지 말고, 문제를 도피하지 말고, 욥처럼 하나님 주권신앙으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2. 나오미의 선택

 

나오미의 선택은 은혜의 자리로 돌이키는 선택입니다. 나오미는 불행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고통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이 상실의 고통입니다. 자식을 잃었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게다가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오미와 두 며느리는 더 고통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6)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십니다. 비록 자기 백성에게 잠깐 고난을 허락하신다고 해도, 이는 본심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를 훈련하신 다음에는 반드시 돌아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3:32-33)

나오미는 은혜의 소식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6-7절에 두 번이나 돌아오려고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개입니다. 나오미는 지금 회개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압 땅을 떠나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회개는 우리 죄를 깨닫고, 그 죄를 고백하고,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동안 붙잡은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붙잡는 것입니다.

사모입니다. 나오미는 하나님의 소식을 들은 후 거룩한 땅 베들레헴을 사모했습니다. 신앙의 축복은 은혜를 사모할 때 임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사모하는 자에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면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올 때 우리 모든 죄를 용서하십니다. 상실된 마음을 치료해 주십니다. 새로운 인생, 새로운 축복을 주십니다. 가난이 변해 부요가 되게 하십니다. 질병이 변해 강건이 되게 하십니다. 쓰디쓴 마라 같은 인생이 변하여 나오미, 즉 기쁨의 인생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인생의 문제로 곤고한 분이 계십니까? 흉년으로 고통 가운데 계신 분이 있습니까? 도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흉년의 때도 하나님은 축복해 주십니다. 이삭이 축복받은 것은 흉년 때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의지하며 살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그래서 은혜의 자리를 회복해야 합니다. 베드로가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닭 울음소리를 듣고 주님께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사명을 회복시켜 주시고, 초대교회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돌이키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나오미가 은혜의 자리,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마라에서 나오미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고통이 아닌 기쁨 인생으로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나오미처럼 은혜의 자리로 돌이키시기를 바랍니다.

 

3. 룻의 선택

 

룻의 선택은 신앙의 어머니를 따라가는 선택입니다. 나오미는 두 자부를 데려가기를 주저합니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간다고 당장 살아갈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농사지을 땅도 없습니다. 그래서 두 며느리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합니다. 그러자 오르바는 친정으로 돌아갔지만,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갔습니다.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14) 여기서 붙좇았다는 말은 풀로 붙인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인격적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룻은 시어머니와 같은 신앙으로 나오미를 따라간 것입니다. 이는 자기 신을 버리고,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붙좇아 주님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엘리사도 엘리야를 바짝 따라붙어 갑절의 영감을 받지 않았습니까? 엘리야가 길갈로 가면 길갈로 가고, 엘리야가 벧엘로 가면 벧엘로 가고, 엘리야가 여리고로 가면 여리고로 가고, 엘리야가 요단으로 가면 요단으로 갑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룻은 시어머니 신앙을 본받아 어머니 신앙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16-17에 보면, 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설사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큰 믿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룻은 이방여인입니다. 다른 신을 섬기던 여인입니다. 그런데 나오미와 함께 하면서 나오미 신앙을 본받고, 나오미 신앙과 하나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룻의 이 믿음을 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결국 룻은 베들레헴으로 올라가 보아스를 만났고 결혼해서 오벳을 낳았습니다. 그 오벳이 이새를 낳고 이새에게서 다윗 왕이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 가문에 예수님이 오셨으니, 룻은 예수 그리스도 족보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룻은 무명의 존재였습니다. 불행한 여인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러나 신앙을 붙들고, 믿음을 선택했더니,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그래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룻이 만난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 부요하신 하나님. 축복하시는 하나님. 운명을 바꾸시는 하나님. 무명의 존재를 축복의 근원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이 우리 인생을 바꿉니다. 믿음은 우리 환경을, 우리 인생의 실패와 좌절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룻은 믿음 때문에 축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처지와 상황에도 룻과 같이 믿음을 선택하셔서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선택에는 반드시 결과와 보상이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열매를 먹고 살게 됩니다. 아무쪼록 은혜로운 선택을 통해 영원한 승리의 주인공, 축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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