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로마서 8 : 28)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017회 작성일 2014-11-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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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2.주일낮예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로마서 8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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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생길을 인도하실 때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같이 주셨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형통한 날이 있고, 기쁜 날, 성공한 날이 있는 반면에 고통스럽고, 괴롭고, 눈물로 지내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요셉은 이해할 수 없는 큰 고난을 받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일을 선으로 바꾸셔서 애굽 총리가 되게 하시고, 가정과 민족, 이방을 구원하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가 매맞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간수와 그 가족이 예수 믿는 기회가 되고, 빌립보 지역이 복음화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고통스럽고 근심스러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 가장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이,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하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 세 가지 예를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주시는 하나님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주리니”(2:15) 아골 골짜기는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중간에 있는 골짜기로, 아주 험하고 위험한 골짜기입니다. 더욱이 강도들이 들끓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골 골짜기하면 죽음의 골짜기, 고통의 골짜기, 눈물의 골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골이라는 말 자체가 고통, 괴로움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골 골짜기는 예루살렘과 여리고 중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인생살이 가운데도 아골 골짜기가 있습니다. 실패와 눈물, 질병, 죽음, 재난의 골짜기 등. 수많은 아골 골짜기가 우리 인생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아골 골짜기에 이를 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는가? 하나님은 호세아 215절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주십니다.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삼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여호수아 7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고 난공불락의 성 여리고성을 점령했습니다. 그 다음 예루살렘까지 가려면 아이성을 정복해야 합니다. 아이성은 작은 성입니다. 여호수아는 아이성을 아주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지도 않았고, 하나님께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군대 3천명을 보내 아이성을 점령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스라엘 군대가 참패하고 많은 백성들이 죽임을 당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중에 범죄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간이 전리품을 취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해서 옷 한 벌과 은 2백 세겔, 50세겔을 몰래 숨겨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아간을 데려다가 아골 골짜기에서 처형을 합니다. 그런 다음에 아이성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골 골짜기에서 아간의 죄를 해결했습니다. 그때서야 아골 골짜기가 소망의 문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고통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견딜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앞길에도 아골 골짜기가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골 골짜기를 통과할 때 범죄한 아간을 처형한 것처럼, 오늘 우리도 우리 죄악을 처리해야 합니다. 아골 골짜기를 만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때 그 고난이 소망이 되고,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바꾸어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2.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릴 때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신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126:5-6)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무너지고 페르시아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왕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고향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기쁨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바벨론에서 예루살렘까지는 2,000km가 넘습니다. 그들은 꿈과 희망, 기대를 가지고 그 먼 거리를 걸어서 고향 땅에 왔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을 비롯한 모든 건물들이 다 황폐화되어 있고, 밭들은 돌짝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땅을 개간해서 씨를 뿌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그 먼 길을 왔는데 얼마나 낙심이 되고 절망이 되었겠습니까? 더욱이 양식이 없습니다. 종자 씨앗이라도 먹어야 될 형편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 씨앗을 땅에 뿌립니다. 지금 당장이 문제가 아니고 내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울면서 씨앗을 뿌린 것입니다. 이는 극한 고난 가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심고, 희망을 심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얼마나 조급한지 모릅니다. 당장 무엇을 얻으려고 합니다. 당장의 즐거움을 찾습니다. 내일을 바라보는 안목이 부족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9) 오늘 우리에게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을 바라보며 믿음에 굳게 서서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이 올수록 멀리 내다보고, 높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금 눈앞만 보고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넓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 편안한 것보다 내일을 위해 댓가를 지불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십니다. 지금 어떤 상황 가운데 있든지 목표를 향한 새로운 계기로 삼고, 높이 점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런 자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릴지라도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믿음과 인내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3. 근심을 기쁨으로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겠으나 세상은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16:20)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예수님께 희망을 걸고, 모든 생활을 다 포기하고, 심지어 가족까지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라고 생각하니 제자들은 앞길에 대한 염려가 앞선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것은 예수님 자신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가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게 됩니다. 전체 인류사회를 바라보면 그 이상 더 큰 기쁨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빌립보 교인들에게 기쁨의 편지를 보냅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기쁨이 충만하다고, 너희도 나와 함께 기뻐하자고 권면했습니다. 이는 복음 때문에 자신은 고통을 당했지만, 그 복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구원받고, 수많은 곳에 교회가 세워졌기 때문에 기쁨이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명자의 삶입니다. 우리가 사명의 삶을 살 때 당사자는 고통스럽고 근심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 사람들과 다음 세대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를 해방했습니다. 노예를 해방할 때 얼마나 많은 고난과 핍박을 받았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믿었습니다. 결국 나라의 역사를 바꾼 인물이 되었습니다. 당장 자신은 고난을 받았지만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사명을 가지고 살 때 괴로움과 오해, 고통과 손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의 삶을 살 때 다른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명의 삶은 고난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사명의 삶에는 반드시 기쁨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아무쪼록 예수님처럼, 사도 바울처럼 믿음으로 사명의 길을 가셔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가까이 오셔서 우리 연약함을 도와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비록 아골 골짜기일지라도 소망의 문으로 만들어 주시고, 비록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릴지라도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해주시고, 비록 지금은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역사해 주십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삶에 개입하셔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직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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