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신앙과 창조적인 삶 (창세기 12 : 1-4)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048회 작성일 2014-09-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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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31.주일낮예배

신앙과 창조적인 삶  창세기 12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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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더불어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신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피조물에게 있어 창조적인 삶은 우리 환경과 여건을 좋은 것으로 변화시켜 가는 삶, 높은 곳을 향하는 삶, 그것을 창조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대부분 소유 지향적 인생을 살아갑니다. 소유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좌우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창조적인 인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환경이 어떠하든지 믿음으로 변화시키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자유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소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믿음의 관계를 가짐으로 그의 삶이 창조적인 삶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소망 가운데 승리했습니다. 결국 그는 복을 누리는 삶을 넘어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신앙은 창조적인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아브라함이 어떻게 소유적인 삶에서 창조적인 인생으로 바뀌었는가?

 

첫째, 창조적인 삶은 하나님과 믿음의 관계를 가짐으로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믿음의 관계를 통해 창조적인 인생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 집안은 원래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고대문명 중심지로, 아버지 데라는 부요한 족장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의 삶은 소유적인 삶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성공한 족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런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1)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습니다. 이로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삶의 전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믿음의 삶은 몇 가지 단계를 통해 성숙되어 갑니다. 첫 단계는 부르심, 소명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삶의 전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기 때문에 이뤄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 하나님, 내가 여기 있습니다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가로막힌 죄악의 담을 헐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내 모습 그대로 서는 것이 응답입니다. 세 번째는 결단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은 과거에 대한 결단과 함께 내일에 대해 새로운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는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순복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네가 사람 낚는 어부라 되리라는 주님 말씀에 즉시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러한 단계 속에서 믿음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이러한 믿음의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그리하여 소유 중심의 삶이 아닌 창조적인 삶으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향을 떠나야 했고, 75년 동안 정든 친구, 부모 집안 형제를 떠나야 했습니다. 재산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믿음의 관계 속에서 자기 삶을 새로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결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 믿음이 성숙하게 되고, 새로운 존재, 거듭난 존재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창조적인 삶은 절망 중에도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좌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축복 가운데 하나가 소망입니다. 이는 곧 희망이고, 미래이고, 천국이고, 기대입니다. 창조적인 삶은 끝까지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말합니다. 소망이 있기 때문에 인내하고, 기대와 천국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해서 희망을 포기하고, 실망할 일이 생겼다고 현실에 타협하는 사람은 창조적인 신앙인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고향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아브라함 나이가 75, 아내 사라는 65세였습니다. 이때는 안주하는 것이 더 좋은 나이입니다. 이미 늙었고, 자식 하나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주어진 현실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이미 나이 늙었고, 자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남방으로 내려갑니다. 하나님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우리가 창조적인 인생을 살기 원한다면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소망은 창조적인 삶의 원동력입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진다는 소망이 없다면, 세상을 살아갈 어떤 힘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일의 소망, 영생의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이 세상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할 수 있습니다. 세상 어떤 역경과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아브라함처럼 실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니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물질이 없고, 지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포자기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부족한 것을 재료 삼으셔서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높은 가치로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시고,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가 남게 하시고, 기름 한병으로 빌려온 그릇마다 가득하게 하시고, 가루통과 기름병이 다하지 않는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인생 시련은 있을지라도, 소망 중에 인내하면 반드시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믿음과 확신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떤 절망적인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가운데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창조적인 삶은 복의 근원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소유적인 삶에서 창조적인 삶으로 전환하면 함께 따라오는 삶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이는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근원이란 말은 샘터라는 말입니다. 샘물이 계속해서 솟아나 사람들로 마시게 하고 시원케 합니다. 근원이란 뿌리라는 말입니다. 거기서 순이 나고 줄기가 나옵니다. 나무가 되고 잎이 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숲이 우거지게 됩니다. 새들이 와서 깃들고, 사람들이 거기 와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복의 근원이 된다는 말은 사람들을 시원케 하고, 기쁨을 주고, 소망을 주는 축복된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되 그 복을 자신에게서 끝낸 것이 아닙니다. 자손 대대로 이어가는,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와 같은 복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눌리며, 가난하게 살고, 운명적으로 살고, 피해의식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복을 끼치는 인생,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복의 근원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과 사회, 민족과 세계를 향해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복의 근원이 되고, 복의 샘터가 되고, 복의 뿌리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복을 주시기 위해, 구원을 주시기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45) 예수님처럼 주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창조적인 삶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아브라함은 소유적인 삶을 산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믿음의 관계를 가짐으로 창조적인 삶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곤고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소망 가운데 승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을 누리는 삶을 넘어 복의 근원이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과 믿음의 관계를 통해 소유 중심의 인생이 아닌 존재 중심의 인생, 창조적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 가치관을 따라 살던 삶을 바꾸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목적과 비전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인생, 이 시대와 영혼을 유익하게 하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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