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네 부모를 공경하라 (에베소서 6 : 1-3)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454회 작성일 2013-05-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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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12.주일낮예배(어버이주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에베소서 6 : 1-3

효도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합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을 향한 계명과 사람을 향한 계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인간을 향한 첫째 계명이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입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건강하면 모든 인간관계를 건강하게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의 관계가 나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나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복 있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때 가정의 질서가 바로 세워지고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1. 왜 효도해야 하는가? (효도의 당위성)

1) 효도는 하나님이 주신 삶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생명과 삶의 복을 주시기 위해 가정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 질서와 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법칙을 주셨는데, 그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법칙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입니다.

가정이 건강하려면 효 질서가 세워져야 합니다. 효는 가정의 근간이고 중심이고 정신이기 때문에, 또한 효는 세상을 유지하는 기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모공경을 강조한 것입니다.

2) 효도는 자식의 숭고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은 생명을 건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 봉사와 양육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창3:16). 부모님은 우리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아낌없이 주신 분입니다. 마지막에는 자기 몸 안에 있는 모든 영양분까지 다 빼서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15장에 보면, 가나안 여인에게는 귀신 들린 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그 딸을 위해 개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예수님께 간구했습니다. 여기서 자녀에 대한 부모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자신의 존재 자체도 포기할 수 있고, 멸시와 모욕도 참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사랑은 주님을 감동시켰고 주님의 응답을 받아냈습니다. 그래서 부모 사랑은 어떤 사랑보다 귀하고, 효도는 마땅히 해야 될 숭고한 의무입니다.

3) 예수님이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가나 혼인잔치에서 육신의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어머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도, 그 모진 고통 중에도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같이 효도의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마땅히 효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처럼 효도는 하나님이 주신 삶의 법칙이요, 자녀로서 숭고한 의무요,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의무인 것입니다.

2. 어떻게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성경적 효도법)

효도란 내 중심, 내 기분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이 성경적 효도법입니다. 룻기에 보면 성경적 효도가 무엇인가 알 수 있습니다.

유대나라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이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거기서 사는 동안에 두 아들은 모압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엘리멜렉과 두 아들은 죽고 과부 세 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어머니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면서, 큰 며느리는 친정으로 갔지만,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모압 여자인 룻에게는 베들레헴이 낯선 땅이었지만, 룻은 매일 보리 이삭을 주워다가 시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룻의 모습에서 성경적 효도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효도는 조건이 없어야 합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인간적인 조건으로는 어느 한 가지도 도움이 되는 조건이 없습니다. 재산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은 시어머니에게 효를 다합니다. 이것이 기독교적인 효입니다.

어느 아버지가 5남매를 두었습니다. 다 대학을 졸업시키고 결혼을 시켰습니다. 아버지가 어느 날 자식 사위 며느리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자식들이 무슨 유언을 남기시려는가 궁금해하며 모였습니다.

아버지가 말씀합니다. “내가 너희들을 키우고 공부시키느라 빚을 많이 졌다. 빚에 빚이 늘어나서 지금은 7억쯤 된다. 내가 건강이 좋지 않고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갚아 주어야 하겠다. 여기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고 금액을 적어라.”

아버지가 재산이 어느 정도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식들은 실망했습니다. 이제 아버지가 별 볼일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난처한 얼굴을 합니다.

제일 잘 사는 큰 아들이 천만원을 적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형제들도 천만원씩 적었습니다. 그런데 제일 못 사는 막내 아들이 오천만원을 적었습니다.

수개월 후에 아버지가 다시 자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내가 죽고 나면 얼마 되지 않지만 유산 때문에 너희들이 싸울까봐 미리 나누어주기로 했다. 지난번 너희들이 적어준 금액에 열배를 주겠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돌아가는 유산은 끝이다.”

그 순간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적게 쓴 자식들의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여러분, 룻은 돈 때문도, 어떤 이익 때문도 아니라, 조건이 없는 효성을 다했습니다. 조건적 효도는 진정한 효도가 아닙니다. 하늘의 복이 없습니다.

2) 효도는 희생해야 합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따르는 길은 험하고 어려운 길입니다. 청춘을 희생해야 하고, 가난을 각오해야 하고, 이방인으로서 온갖 멸시와 수모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와 죽으면 같이 죽고, 살면 같이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룻의 이런 효도는 신앙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룻도 한때는 모압 땅에서 이방신을 섬겼을 겁니다. 그러나 시집온 뒤에는 시어머니를 따라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우리 효도도 신앙에 근거를 두어야 합니다. 효도는 하나님의 절대 명령입니다. 우리는 부모님 신앙을 따라 효도해야 하고, 부모님이 믿지 않으면 정성을 다해 믿을 수 있도록 믿음의 길을 열어드려야 합니다. 세상 부귀영화는 꽃과 같이 시드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 가시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효도입니다.

효도는 희생이 따르지 않고는 안됩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순종하면서 부모 공경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3) 효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룻이 이스라엘 베들레헴까지 왔지만 당장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며느리 룻은 들에 나가 남의 밭에서 이삭줍기를 합니다. 당시 사회 여건으로 봐서 떨어진 이삭을 줍는 일은 천한 사람이나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이삭을 주웠습니다. 정성을 다해 시어머니를 봉양한 것입니다.

‘노인들이 자녀에게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아프다는 말, 외롭다는 말, 용돈 달라는 소리를 하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으면서도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는 말은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아무쪼록 지금까지 불효한 죄를 회개하고, 부모님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살피시기 바랍니다.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섬겼던 룻과 같이 중심을 다해 효도하시기를 바랍니다.

3.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약속된 복.

‘부모를 공경하라’, 이 계명에는 약속이 붙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효를 명령하시고, 효를 실천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부모 공경은 당연한 일인데도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먼저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인정을 받습니다. 사람은 떳떳한 일을 하면, 양심이 자기 자신에게 칭찬을 합니다. 그래서 용기가 생기고 세상을 자신 있게 살아가게 됩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복을 받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세상이 인정합니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복을 받습니다. 성경에 보면 부모에게 효도한 사람들은 큰 복을 받았지만, 부모에게 불효하고 거역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룻은 이방여인입니다. 성경에 보면 모압 사람은 이스라엘 총회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모압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효성이 지극한 룻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결국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고 다윗의 증조모가 됩니다. 효는 율법조차 통과시킨 것입니다. 모압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될 뿐만 아니라 다윗 조상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에 들어가는 축복까지 받은 것입니다.

이삭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거부가 된 것도 효도했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자신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형통의 복을 받았습니다.

레갑 족속의 자손들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조상들이 주신 삶의 규례를 수백년 동안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 복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잘 되고, 아름다운 이름과 존귀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께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잘된 경우가 없습니다.

함은 술 취한 아버지에게 함부로 하다가 저주를 받았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 왕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쿠테타를 일으켰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효자 성도가 또 다른 효자 성도를 낳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을 잘 섬기고, 부모님을 잘 공경하심으로 여러분만 아니라, 가문과 후손들이 번성해지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법clr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잘 섬기고 어르신을 공경할 때, 우리 자녀들이, 우리 교회 젊은이들이 보고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효를 행할 때 가정이 화목하게 되고, 교회가 아름다워지고, 사회가 건강하게 되고, 나라가 든든해집니다. 그러나 효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효도하셔서 성경에 약속된 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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