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사순절의 영성을 회복하라 (누가복음 19 : 41-44)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273회 작성일 2013-04-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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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3.주일낮예배

사순절의 영성을 회복하라 누가복음 19 : 41-44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의 눈물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세 번 우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사로 무덤 앞에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리고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우신 것이 아닙니다. 고통 받는 세상과 인류를 위해 우셨습니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눈물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어떤 눈물을 흘려야 하겠는가? 사순절 신앙의 교훈으로 삼고자 합니다.

1. 인간을 향한 사랑과 위로의 눈물입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인간의 슬픔을 대신 지신 사랑과 위로의 눈물입니다. 요한복음 11장에 보면,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과 그로 인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고통과 슬픔을 아셨습니다. 죄로 인한 고통,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실상을 불쌍하게 여기시고 우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아픔과 고통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는 분이십니다. 성령님은 지금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죽은 나사로와 그의 누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눈물 흘리신 주님, 벙어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를 안고 귀와 입에 손을 대시며 탄식하신 주님, 그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바라보시며 탄식하고 계십니다.

마음이 힘들고 곤고하십니까? 삶이 힘들고 지쳐 있습니까?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문제로 절망가운데 있습니까? 주님 앞에 엎드리시기 바랍니다. “주님,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옵소서. 내 영혼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내 가정의 아픔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애통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자녀 눈물에 약한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 눈물에 약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와 마르다 눈물을 보시고 나사로를 살려주셨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이 말씀은 모든 상황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죽은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가 예수님 말씀으로 살아난 것입니다. 눈물이 기쁨으로, 죽음이 생명으로, 절대 절망이 절대 희망으로 바뀐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려면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나 브엘세바 광야를 지날 때 가죽부대 물이 떨어졌습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은 거리를 두고 죽게 되었다고 눈물로 통곡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이스마엘이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며, 눈을 열어 주셔서 바로 옆에 있는 샘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사순절, 연약한 우리 인생을 바라보며 우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 가정과 자녀를 위해 눈물 흘리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우셨던 것처럼, 내 이웃의 아픔을 끌어안고 애통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나라와 민족을 향한 애족의 눈물입니다.

본문은 예루살렘을 보며 통곡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민족의 죄악을 보시며 우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로마에 의해 성전이 무너지고 망해갈 조국의 내일을 보시며 통곡하신 것입니다. 이 눈물은 민족을 향한 뜨거운 애국심의 눈물이었습니다. 물론 애국심 자체가 신앙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 안에는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심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의 모든 위인들은 한결같이 나라를 사랑한 애국자들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죄로 사무친 백성들을 보며 울었고, 멸망될 도성을 보고 울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조국이 큰 어려움 가운데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울며 기도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동족 구원을 위해 애통해하며 기도했습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는 이런 헌신의 눈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 눈물이 있었기에 멸망할 백성들이 회개하고 예수님께 돌아왔습니다. 우리 민족이 어떻게 예수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까? 하나님은 수많은 선교사들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눈물과 피를 쏟게 하셨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 눈물과 피가 오늘 한국교회와 우리를 있게 한 것입니다.

올해로 삼일절 94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1운동 당시 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일본 만행에 분노하고 애통해 했습니다. 교회가 하나가 되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통하며 기도할 때입니다. 교회가 일어나 이 나라 아픔과 상처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타락과 멸망을 향해 치닫는 사회와 문화를 보며,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고 애통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민족의 아픔을 끌어안고 기도할 때, 민족의 아픔과 상처, 갈등이 치료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유관순 여사는 17살 때 이화 기숙사에서 밤새 통곡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스크랜튼 선교사가 왜 그렇게 우느냐고 묻자, 이 나라 조국을 보면서 울지 않는다면 이 땅에 살 자격이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주님은 우리 눈물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눈물로 기도하면 주님이 이 땅을 고쳐주실 줄 믿습니다. 예수님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인류 복음화를 위한 사명의 눈물입니다.

주님의 눈물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사명의 눈물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 앞에서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던지 땀 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히브리서 5장 7절은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질 구원을 바라보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 살과 피를 내어주심으로 대속의 사명을 감당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찢기신 몸과 흘리신 피는 우리를 대신한 산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 은혜로 우리는 죄 사함 받고, 구원받은 백성이 된 것입니다.

이제 주님이 나를 살리시기 위해 눈물과 피를 흘리신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 십자가를 기억하며 복음 전하는 사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라면 자식을 잘 교육시켜야 할 사명이 있고, 직장인이라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열심히 공부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는 우리에게 가장 으뜸 되는 사명은 주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공부도, 성공도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목자 없는 양같이 방황하는 인생들을 보시고 눈물로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잃어버린 가족과 이웃 때문에 눈물 흘리고 계십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최고 기쁨은 우리를 통해 복음이 증거되고,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한 영혼이 구원받고, 신앙이 성숙되어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가 성장하는 것입니다.

사순절,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지금은 태신자 전도운동 기간입니다. 믿지 않는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을 예배의 자리, 진리의 말씀 앞으로 초청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주님의 사명의 눈물을 기억하며 전도 영성으로 승리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눈물의 영성이 내 영성이 되기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연약한 우리 영혼과 가정과 이웃을 위해, 이 땅에 진정한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 위해,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기 위해 눈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내 영혼이 살고,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고, 이 나라와 민족이 사는 축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아무쪼록 사순절,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으로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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