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분하여 함이 어찌 됨이냐? (창세기 4 : 1-8)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6,958회 작성일 2012-10-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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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012.8.26.주일낮예배

분하여 함이 어찌 됨이냐? 창세기 4 : 1-8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병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요즘 ‘묻지마 범죄’로 사회 공포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대할 때마다 비상식적이며, 있어서는 안 될 행동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병든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언제 그 감정이 분출되어 나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병든 감정은 극복되고 치유되어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립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지만,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 일은 가인에게 병든 감정을 만들어 냈습니다. 본문은 이런 가인의 모습을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했다’고 말씀합니다. 물론 살면서 화를 낼 수도 있고, 얼굴색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엡4:26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했습니다. 분노 때문에 죄를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인은 분을 품고 동생을 죽입니다. 분노 때문에 죄를 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통해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분하여 함이 어찌 됨이냐?” 나에게는 가인과 같은 병든 감정은 없는가? 말씀으로 진단하고 해결 받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가인을 실패로 몰고 간 병든 감정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 소외된 감정입니다.

가인은 소외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소외감은 때로 자기 목숨을 버리게 할 만큼 큰 고통과 절망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인은 이런 소외감에 사로잡힙니다. 자기만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벨 제물은 받아 주셨지만, 자신의 제물은 받아주시지 않았다고 분노했고, 결국 동생 아벨을 죽이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누구 한 사람 소외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죽어 마땅한 죄인까지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희생 제물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2:2) 하나님은 차별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용납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와 화목하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본문에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가인의 분노가 아벨을 더 사랑하셨기 때문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잘못은 가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납하지 않으신 것은, 가인 제물이 아니라 가인과 그 제물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에는 정해놓으신 규례대로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가인은 그것을 무시하고 자기 식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가인의 제사는 불순종의 제사, 비신앙적인 제사였습니다. 그러나 아벨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믿음의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히11:4에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소외감을 누가 가져다주는 것입니까? 사탄입니다. “가인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요일3:12) 사탄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게 하고, 또 그렇게 감정을 조성시킵니다. 그래서 죄의 노예가 되어 죄를 소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는 복을 받아야 합니다. 가인처럼 인간의 의와 행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벨처럼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초점을 맞추고 믿음과 순종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그것이 영적 소외감을 극복하는 비결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과 화목하셔서 병든 감정을 치유 받으시고 극복하는 승리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시기의 감정입니다.

가인은 시기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가인은 자신이 소외당하게 된 원인은 동생 아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비교의식이 가인을 지배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한 우리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마음의 평안과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왕으로 훌륭한 자질을 갖춘 사람입니다.(삼상9:2) 그러나 다윗을 시기하는 마음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평안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런 병든 감정은 사울 자신은 물론 사울가문 전체에 비극을 가져다주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시기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시기는 자신을 파괴시키는 죄악입니다. 이것이 가인을 파괴시킨 것입니다. 가인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동생 아벨과 비교하며 분노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을 통해 이런 가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쉽게 비교하고, 쉽게 분노하고, 쉽게 죄를 짓습니다. 자신의 허물, 자신의 잘못, 자신의 죄를 돌아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합니다. 그래서 우리 영이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시기의 영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작품입니다.(엡2:10) 하나님은 우리를 주인공으로 지으셨습니다. 우리는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예수님의 피로 값을 지불하고 우리를 사주신 것입니다. 마틴 루터는 “내가 얼마나 비싼 존재인지를 알고 싶으면 십자가를 보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나를 위하여 돌아가신 존재다”라고 했습니다.

②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축복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격려하고 인정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령의 마음입니다. 안토니오 살리에르라는 음악가는 모차르트를 질투하다가 음모를 꾸며 그를 죽이려고까지 한 사람입니다. 결국 그것은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갔습니다. 반면에 모짜르트는 이런 질투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모짜르트도 어느 날 탁월한 음악인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후배 베토벤입니다. 그러나 모짜르트는 베토벤을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합니다. “당신은 세계 음악사에 남을 인물이 될 것이다” 축복했습니다. 결국 모차르트도, 베토벤도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반항의 감정입니다.

가인은 반항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반항하는 마음이 겉으로 나타나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함께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반항의 감정은 우리 마음을 불평과 원망으로 지배하게 하고, 그래서 우리 마음과 영을 황폐화시킵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찾아오셔서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가인의 반응은,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하나님께 반항합니다. 왜 동생만 사랑하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그때가 죄를 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이런 기회를 회개의 순간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반항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결국 동생을 잃고 자신은 물론 온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삶에 불행과 고난이 찾아올 때 어떤 사람은 그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고난은 자기성숙,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오히려 저주로 끌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늦추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자기합리화 시키지 말고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회개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축복이 임합니다. 베드로는 닭우는 소리에 회개로 반응했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목을 매는 것으로 하나님을 향해 반항했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고, 가룟 유다는 저주의 대명사가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의 기회를 만납니다. 그것이 내 죄 때문이든지, 때로는 하나님의 섭리로 인한 것이든지... 여러 가지 인생 위기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것이 축복이 되는 결단의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가인처럼 반항의 길로 가지 말고, 하나님의 복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오늘날 어려운 환경과 힘든 삶은 우리를 병든 감정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병든 감정이 치유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지 못하도록 우리를 방해하는 적이 있습니다. 바로 내속에 숨어 있는 가인의 감정입니다. 나에게는 아벨을 죽인 가인의 모습이 있지는 않는가? 틈만 있으면 분노하는 옛 성품이 아직도 내 안에 존재하고 있지는 않는가? 현실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사탄이 우리 마음을 틈타지 못하도록, 더 이상 병든 감정이 주인 노릇하지 못하도록 성령 충만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령이 주인되셔서 복 있는 인생, 평안과 기쁨이 충만한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사명이 있습니다.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사명, 예수 복음으로 이 땅의 병든 감정을 치유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병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예수 사랑으로 끌어안고 치유해야 할 사명이 우리 교회에 있습니다. 아무쪼록 예수 사랑으로 이 땅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한 땅, 하나님의 의와 평강이 넘치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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