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2011.03.13. 주일낮예배 "사순절의 영성"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579회 작성일 2011-12-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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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13.주일낮예배

사순절의 영성 누가복음 7 : 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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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에 대한 품질을 평가할 때, '고급', '중급', '저급'이라는 급수를 매기는 것처럼, 사람의 영혼도 품격을 결정짓는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고든 맥도날드 라는 분이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삶이라는 글을 썼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 영혼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그가 지닌 영성이다

영성이라는 말을 쉽게 정의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영성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내 영혼의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말합니다. 영성이라는 것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환경을 초월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풍성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고...

오늘은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로부터 주일을 뺀 40일 전부터 지키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하며, 주님 거룩한 은혜가 내 삶에 임하기를 고대하며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또한 버리지 못한 악한 습관이나 죄를 자복하고 통회함으로 주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본받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순절을 보내면서 눈물의 영성이 있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눈물에 약하신 분이십니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을 때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히스기야의 죽음을 선언하셨습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눈물을 쏟으며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어떻게 히스기야가 이같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까? 바로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 때문입니다.

여러분, 부모가 자녀 눈물에 약한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 눈물에 약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려면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눈물은 단순히 슬픔이나 아픔의 표현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흘리는 눈물 속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면 사순절에 흘려야 할 눈물, 사순절에 우리에게 필요한 영성은 무엇입니까?

 

첫째, 회개의 영성을 회복하는 사순절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는 회개의 눈물이 있는 사순절이 되자는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회개란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 죄악을 깨닫고 그 죄를 고백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로 자신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 믿으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뭡니까?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거울 앞에 선 것처럼 자기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만하던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게 되고, 위선에 빠진 사람은 자기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인지, 자기 공적에 취해 살던 사람은 얼마나 많은 허물이 있는지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하고 통회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진정한 사나이가 되려면 세 곳을 다녀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첫째는 군대이고, 둘째는 병원이고, 셋째는 감옥입니다. 이 세 곳의 공통점이 뭐냐면 자기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남자가 군대 가서 고생을 해보면 자기가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살 수 없는 힘없는 존재인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을 해보면 자기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알게 되고, 감옥에 가보면 자기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깨닫는 자야말로 사나이다운 사나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누구고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신 여인이 등장합니다. 37절에 보면 이 여인을 죄를 지은 한 여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이 한 바리새인 집에 들어가셨을 때,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았습니다.

그러면 이 여인이 흘린 눈물은 어떤 눈물입니까? 바로 회개의 눈물입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 앞에 왔을 때 자기 죄가 얼마나 큰지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을 정도로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여러분,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에게도 이 같은 회개의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발견하며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를 잊은 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만하고, 죄 짓고,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 하나님은 긍휼과 은혜를 베푸십니다. “너희는 여호와께 돌아오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래서 본문의 여인은 울며 회개할 때 죄를 사함받았습니다.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스펄전 목사님은 하나님 나라는 눈물로 갈 수 있는 나라며, 눈물이 없이는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다른 사람의 아내를 범하는 간음죄를 지었습니다. 이때 나단 선지자가 찾아와 그의 죄를 책망합니다. 그러자 다윗은 금식하고 울며 회개했다고 사무엘하 1221절에 말씀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큰 은혜를 베푸셔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왕이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베드로는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심히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베드로의 눈물은 새롭게 변화받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오순절에 성령 충만함을 받고 위대한 사도로 쓰임받게 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회개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한국교회 초기 대부흥운동은 한 성도가 회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한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1907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사경회에서 목사 안수를 앞둔 길선주 장로가 일어섰습니다. 그 자리에는 1500명 정도 성도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나는 아간과 같은 사람입니다. 1년 전 내 친구가 죽어가면서 맡긴 재산 중 미화 1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사취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그 돈 전액을 그 미망인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길 장로 회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주님 안에서 한 지체인 형제들을 질시했습니다. 특히 방위량 선교사를 극도로 미워했습니다길 장로는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며, 비참할 정도로 땅바닥을 굴렀습니다.

초기 한국교회는 선교사와 한국인 성도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습니다. 특히 1905년 을사보호조약 이후에는 선교사들도 선교에 대한 좌절과 위기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선주 장로의 회개가 있고 난 뒤, 곧바로 방위량 선교사도 신자와 신자 사이, 특히 외국인 선교사와 한국 교인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회중 앞에서 회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자기 죄를 회개하며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교인이 또 일어나 죄를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음란과 증오, 특히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 못한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남의 물건을 훔친 죄 등 회개와 고백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 사경회는 기도와 고백과 눈물로 새벽 2시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계몽운동’ ‘현세지향적 신앙의 성격이 강했던 한국교회는 이같은 회개운동을 계기로 전인격적이고 내세지향적인 신앙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연구하는 사경회가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대부흥 운동으로 그해만 감리교는 1만명, 장로교는 16000명의 새신자가 교회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회개하는 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회복의 역사, 부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회개 영성을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심령의 부흥을 원한다면, 여러분의 가정의 부흥을 원한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의 부흥을 원한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실제로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지난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재는 고통과 죽음, 통회를 상징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를 회개할 때 재를 뒤집어쓰거나 재 위에 앉았습니다. 11세기부터는 재의 수요일에 사제가 신도 머리에 재를 뿌리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선언하는 예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죄를 회개하는 것은 사순절에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비록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는 의식을 행하지는 않는다 해도 죄를 통회하는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것은 우리 죄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 십자가를 통해 사죄 은총을 받으려면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여러분,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셨던 여인처럼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회개의 눈물을 흘릴 때 하나님과 나 사이에 가로막힌 장벽이 허물어지고 회복과 부흥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한 영혼에게 큰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에 성도들이 흘려야 할 눈물은, 첫째로 회개의 눈물입니다.

 

둘째는, 애통의 영성을 회복하는 사순절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는 애통의 눈물이 있는 사순절이 되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지정의를 가진 존재입니다. 지적으로 깨달아 알며, 감정적으로 희비애락을 느끼며,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눈물 흘리며, 의지적으로 결단하며 사는 것이 기본적 구조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특성입니다.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운다고 해서 다 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왜 울어야 하며, 언제 울어야 합니까?

먼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믿지 않는 영혼을 바라보며 애통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시편 423절에서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눈물을 음식으로 삼을 만큼 아픈 일이라는 것입니다. 또 시편 11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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