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아리마대 요셉의 사순절 (마태복음 27 : 57-61)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447회 작성일 2015-04-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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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2.주일낮예배

아리마대 요셉의 사순절 마태복음 27 : 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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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가장 큰 고민은 신앙과 실천의 괴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신앙 노력을 포기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이런 고민이 우리 신앙을 실천으로 향상시키는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결단입니다.

본문에 보면 결단을 통해 믿음과 지식을 실천으로 옮긴 사람이 나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본문은 아리마대 요셉을 예수의 제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현장에서 신앙을 드러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도 신앙과 삶의 괴리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그는 신앙의 결단을 하게 됩니다. 결국 성경에 예수님을 장사 지낸 의인으로 기록되고, 메시야 예언을 이루는 자로 쓰임 받았습니다.

오늘은 사순절을 보내면서 요셉의 신앙 결단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른 신앙의 결단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공개적인 신앙의 결단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그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십자가 사건 이후 본문에서 갑자기 등장합니다. 이는 자기 정체를 숨기며 산 예수님의 제자였음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본문57,19:38)

당시 이스라엘은 70명으로 구성된 산헤드린 의회가 있었습니다. 요셉은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종교, 사회, 도덕에 관한 모든 문제를 재판하고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람입니다. 유대인 중에 사회적으로 지위가 가장 높은 부류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의 제자라고 알려지면 모든 지위와 출세의 담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출교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숨어 있는 제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자기 정체를 숨기지 않습니다. 드디어 그는 용기를 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15:43) 여기서 당돌히라는 말은, “마음을 담대하게 먹었다는 말입니다. 그는 담대하게 마음먹고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자기를 드러내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공개적인 선언은 아주 중요합니다. 공개적인 신앙고백에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영적인 힘이 생기고, 자신감이 주어집니다. 소속감이 생기고, 신앙의 기쁨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혹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손해 보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공개적으로 신앙을 드러내기를 꺼려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순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이 시작되었고, 결국 성경에 예수님을 장사지낸 의인으로 기록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아무쪼록 공개적인 신앙 고백을 통해 영적 성장이 있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신앙의 상승효과를 일으킨 결단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믿음의 상승효과를 일으킨 사람입니다. 요셉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으로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고 죽었습니다. 요셉이 그런 예수님의 편에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모든 지위와 명예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는 유대인을 두려워해서 자신이 예수의 제자임을 공개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돌하게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믿음의 상승효과를 일으켰습니다. 그의 결단은 당시 니고데모에게 큰 영향을 끼칩니다. 니고데모도 아리마대 요셉처럼 자기 믿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니고데모는 주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낮에 주님을 만나면 어려움을 당할까 두려워서 아무도 모르게 밤중에 주님을 찾아와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3). 그런데 요셉 소식을 듣고는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을 가지고 와서 주님의 시신에 발라드린 것입니다(19:39-40). 더 이상 니고데모는 밤의 제자가 아닌 낮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변하니까, 그 영향을 받아 니고데모도 변화된 것입니다.

이것을 "상승효과" 라고 합니다. 우리는 아리마대 요셉처럼 믿음의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 때문에 가정과 학원과 일터에 복음의 영향력이 확장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하나님의 의가 바르게 세워져야 합니다.

아무쪼록 아리마대 요셉처럼 믿음의 영향력을 상승되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내세적인 신앙을 선택하는 결단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다른 유대인들과는 달리 강한 메시아 신앙과 내세적인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15:43) 그는 이 땅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였습니다. 지금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습니다. 절망의 상황입니다. 부와 명예와 지위를 잃는 것뿐만 아니라 목숨도 위험합니다. 요셉은 이러한 모든 불이익과 생명의 위협까지도 감수하며 예수님의 시신을 돌본 것입니다.

이러한 용기와 결단이 어디서 나왔습니까? 부활신앙입니다. 내세를 믿는 신앙, 천국에 대한 믿음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요셉은 십자가 사건을 목격하며 주님이 메시아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부활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를 위해 준비한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지내는 자가 되었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분명하면 평상시에는 별로 힘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기가 닥치면 무한한 신비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옥중에서 찬송을 부릅니다. 내일 자기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찬송하고 기도합니다. 이는 천국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났다고 했습니다. 죽음까지도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천국에서 그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영국에 블렛 포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영국의 부패와 천주교 부패를 공격하다가 사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 보니, 자기를 태울 나뭇단이 준비되어 있고, 그 위에는 십자가 형틀이 서 있었습니다. 그때 자기를 태울 나뭇단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나무들아. 너희는 나를 천국으로 보내주는 비단 방석이구나그는 십자가 위해서 불에 타 죽어가면서도 회개를 외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담대하고 인상적이었던지 구경하던 사람들이 큰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운동이 영국의 '청교도 운동'입니다.

이것이 내세신앙의 힘입니다. 영생에 대한 믿음, 천국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면 어떤 환경에도 삶의 여유가 생기고, 자유해지고, 넉넉한 마음이 됩니다. 이 땅에 속한 것 때문에 초라해지지 않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때때로 이런 저런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국에 대한 소망만 있다면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어떤 환경을 만나든지 기뻐하며 감사하며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리마대 요셉처럼 영원한 것,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기다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를 때 때로는 우리 지위와 권세, 명예와 재물에 희생과 위협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인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신앙을 타협하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신앙의 용기요 결단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희생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결단을 통해 축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장사지낸 자라는 복과,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자로 쓰임 받은 것입니다.(53:9)

사순절, 우리도 아리마대 요셉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에 쓰임 받는 신앙의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신앙의 기쁨과 감격이 있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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