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설교
곤고한 날을 사는 지혜 (전도서 7:7-14)
김은미 댓글 0건 조회 7,492회 작성일 2012-08-27 14:18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밴드 주소복사

본문

2012.7.22.주일낮예배

곤고한 날을 사는 지혜 전도서 7:7-14

하나님은 우리 인생길에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게 하십니다. 성경에서 곤고한 날은 ①삶의 보람과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때, ②큰 시험으로 고통을 당하는 때, ③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때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곤고한 날을 맞게 되면 쉽게 좌절하거나 체념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불평과 원망으로 인생을 비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곤고한 날에 체념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곤고한 날을 사는 우리는 어떠한 지혜를 가져야 합니까?

첫째, 곤고한 날도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형통의 복도 주시지만 곤고한 날도 주십니다. 본문 13절,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누가 손대겠느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곤고한 일이라도 받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 믿으면 고난이 없다고 하는 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세상의 우상종교는 인간에게 만사형통을 준다고 속입니다. 예수 믿으면 만사형통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진리가 아닙니다. 요16:33에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고난을 당합니다. 욥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로,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내놓고 자랑할 만한 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많던 소유를 잃고, 열 자녀가 한 번에 죽는 아픔을 겪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저주하고 떠나며, 친구들이 정죄하는 엄청난 곤고한 날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잃고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요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을지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형통한 날도 주시지만 곤고한 날도 주십니다. 곤고한 날에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런 날도 주셨다는 믿음의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곤고한 날을 이길 수 있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곤고한 날이 올 때 그 속에 숨어 있는 유익한 점을 꺼낼 수 있는 지혜입니다.

모래알이 조개 안에 들어오면 ‘나카’라는 분비물이 모래알을 감싸면서 진주가 됩니다.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고난도 조개속 모래알과 같이 고통을 주지만, 잘 감싸면 진주 같이 귀중한 축복이 됩니다. 고난이 찾아올지라도 낙심하며 포기하지 말고 그 고난을 통해 주시는 은혜가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은 곤고할 때 되돌아보라고 했습니다. 곤고한 때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축복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① 곤고한 날을 통해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분주하게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때로 고난을 주시는 것은 우리 영혼을 깨우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는 신호입니다. 신앙의 길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다윗은 곤고한 날에 원인을 깊이 반성하고 회개하며 고백합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다”(시119:1)

② 곤고한 날을 통해 신앙 인격이 성장되고 더 강한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고난을 거치면 더 강하고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 정금같이 고매한 인격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많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우리를 강하게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뜻을 믿고 주님의 형상을 이루어 가시기 바랍니다.

③ 곤고한 날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게 되고 영적인 능력을 얻게 됩니다. 아무리 곤고한 날이 임한다 하더라도 그날이 절대로 손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악을 선으로 바꾸시기 때문입니다.

혹시 육체의 질병, 사업의 실패,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내는 아픔, 꿈과 계획이 좌절되는 곤고함이 있습니까? 이를 통해 내게 무슨 유익을 주시려는가? 깊이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곤고한 날이 임할 때 생을 포기하거나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때가 나를 돌아보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도록 결심해야 합니다.

‘싱거’라는 사람은 실직하고 부인의 삯바느질에 생활을 의존하며 살았습니다. 밤늦도록 바느질하는 아내를 어떻게 도울까 생각하고 연구해 낸 것이 재봉틀입니다. 곤고한 날도 하나님이 주신다고 믿고 감사하면 유익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곤고한 날이 왔을 때 뒤로 물러가지 말고 사랑과 위로의 하나님, 우리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셋째, 곤고한 날이 올 때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지혜입니다.

건물에서 화재 등 비상사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비상구로 뛰어갑니다. 우리 인생의 비상구는 하나님이십니다. 약5:13,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시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고난당하면 무조건 기도해야 합니다. 환난의 날,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도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빈손만 남아 있어도 빈손 들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 한 우리에게 절망은 없습니다. 기도가 희망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때 블레셋이 쳐들어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이때 사무엘은 미스바에 모든 백성을 모아 놓고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며 죄를 회개하며 간절히 백성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큰 우레를 일어나게 하셔서 블레셋 사람들을 혼란케 하셨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그 싸움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사무엘은 ‘에벤에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하는 감사의 기념비를 세웁니다.

고난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십시오. 곤고한 날에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 고난이 변하여 영광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 인생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찾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조지 모리슨이 쓴 「내 마음의 하이웨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항해일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콜럼부스 항해일지에는 다른 모든 항해 일지보다 더 자주 등장하는 기록 사항이 있다. 그것은 ‘오늘은 순풍이 불었다’가 아니라, ‘오늘 우리는 항해하였다’이다. 안개와 폭풍우 그리고 선상 폭동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항해하는 것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다.”

곤고한 날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풍랑은 끊임없이 밀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언제 갑자기 어려운 환경에 빠지게 될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환경에 처하든 그 곤고의 때, 콜럼부스처럼 어떤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생 항해를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안개가 끼어 있고, 거친 파도가 우릴 향해 와도, 때로는 선상 폭동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러내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댓글목록